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그동안 마음이 분주하여 글을 못 올렸습니다. 그래도 <지우개>에서 독자님들 댓글 보니 좋았습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명절에 큰 일이 있었습니다. 남들에게는 별일이 아닌데, 저에게는 큰 일이었습니다.
옛날부터 소유욕이 강해서 누가 내 거를 건드리는 걸 잘 못 참는 편인데, 그게 사람에게도 적용되어 쌈닭이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저한테 뭐라고 할 때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건만, 누가 최측근을 건드리면 잘 못 참습니다. 최측근을 사랑해서도 그렇지만, '감히 내 것을!'이라는 교만한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친척 분이 전화로 최측근 험담을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최측근이 잘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일단 저에게 최측근 험담을 하는 게 너무 열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윗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오랜만에 지X을 해댔다지요.
이게 일파만파로 커져서 최측근의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시고, 최측근은 가운데서 어쩔 줄을 모르고... 이런 상태로 보름이 지났습니다. 다시는 그분 얼굴을 보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명절 때마다 봐야 하는 존재라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최대한 도망을 가야겠지요. 그래서 이번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대공원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하하하... 저랑 아이들은 신났는데, 최측근은 내내 좌불안석이었습니다.
최측근은 마음이 여리고 온유하여, 큰소리를 잘 못냅니다. 회사에서도 문제가 생기면 자기가 조용히 사표를 쓰고 나옵니다.
어찌나 조용히 일처리를 하는지, 자기 때문에 이직한 줄 모르고 예전 회사 상사가 집 근처로 찾아온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친한 척 문자를 보낸다지요. 나참. 저 같으면 한 번 뒤집고 나왔을 텐데 말입니다.
적이 없는 대신 마음고생을 다른 사람보다 몇 배를 하는 사람과 살다 보니, 제가 적이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혈연과는 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는데, 망했습니다. 그런데 후회는 없습니다. 또 그런 일이 생기면 그때는 머리 끄덩이를 잡을 생각이니까요. 참, 못되지 않았습니까. 허허...
아... 오랜만에 올린 글에 험담이, 험담이...... 이래서 그동안 글을 안 올렸건만, 결국 못 참고 하소연을......^^;;;
화제를 전환하여 작품 이야기를 하자면, <지우개> 끈기 있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중간에 욕하고 나가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아는데, 계속 관독수와 에디션지수는 오르고 있어서 이게 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욕하면서 보시는 건가요? 막장드라마처럼?^^;;;
핑크공주님이 슈퍼패스 축하한다고 댓글 달아주셨던데, 제가 알기로는 공모전 기간에는 슈퍼 패스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너였어>랑 <꽃집총각>이 그래서 못 갔거든요. 가슴 아픈 기억이......ㅜㅜ 그래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처음부터 슈퍼패스 포기하고 그냥 작가의 자기 만족으로 쓰고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 서문유진이 넘나 좋습니다. 어쩐지 주현우 생각도 나고. 말을 못 해서 그런가요.) 독자님들도 여주 때문에 열 받으셔도 일일 드라마 보시듯, 그냥 즐겨주십시오.
<인어를 주웠다>가 시리즈에 올라왔습니다. 딸이 자기가 그린 표지에 자기가 감탄하더군요. 빨리 인간 그리는 걸 더 연습해서 또 그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중간고사라는 걸 보게 되어 지금 무척 떨려하고 있는데, 저는 철딱서니 없이 표지 그리는 연습하라고 하고 있으니......ㅡㅡ;;;
아 참, '시리즈 에디션'에 <보이는 사랑>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베리그'와 '시리즈'에서 보실 분들은 다 보셨을 것 같아서 별 기대가 없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다시 읽어봐 주셔서 감개가 무량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우개>를 쓰면서 틈틈이 새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세이브가 좀 쌓이면 공지하고 올리겠습니다. <지우개> 완결되면 볼 게 없어서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하시는 독자님 계시던데, 바로 새 작품 올라오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은 저 보고 글 쓰는 AI냐고 물으시고, 최측근와 아이들도 제가 글 쓰는 기계 같다고 하는데, 저는 글을 쓸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이 계셔서 더 행복하고요.^^
요즘 표현력에 한계가 느껴져 공부 삼아 다양한 웹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로맨스, 로판 가리지 않고요. 그런데 가치관에 약간 혼란이 오는 게 느껴졌습니다. 나쁜 남자 이야기를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요.
정말 나쁜 사람인데, 잠자리도 거의 강간 수준인데, 실제로 딸이 그런 남자를 좋아한다 하면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며 말릴 것 같고, 아들이 그런 남자면 회개하라고 할 것 같은데, 그런데, 너무 멋있는 건 대체 뭔지...... 필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고나 할까요.
반면, 제가 그리는 남주는 그저 착하기만...... ㅜㅜ 어떤 독자님께서 캐릭터에 변화를 좀 줘 보라고 카운슬링 해주셨는데, 정말 이런 캐릭터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넘나 좋아하는 이혜 작가님(이번 생도 잘 부탁해) 작품을 보면 꼭 그래야 할까 싶기도 하고.
와, 이혜 작가님 웹툰 남주, 정말 제 취향입니다. 최근에 '달이 없는 나라'(엥비 작가님) 라는 웹툰도 보았는데, 와, 거기 최비마마도 장난 아니더군요. 곱디 고우신 분이 넘나 제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시간 있으신 독자님들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무슨 이야기하다가 여기까지 흘러왔습니까. 오랜만에 글을 올리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요즘 날씨가 넘나 좋습니다. 자꾸 어딘가로 놀러가고 싶은 날씨인데, 갈 데가 없군요. 최측근과 산책이나 가야겠습니다.
독자님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저도 보름 이상 감기가 안 떨어져 고생하다가 지금 좀 괜찮아졌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독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애니메이션에서 캡쳐했는데, 제목을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알려주십시오. 최측근이 이러고 잘 잡니다. 물론 얼굴은 사뭇 다릅니다. 하하...... 독자님들도 단잠 주무시는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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