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인생 첫 중간고사. 본문
중학교에 들어간 딸이 인생 첫 중간고사를 보았습니다. 국어랑 과학 밖에 안 보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 전부터 저와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공부했다지요.
그리고 오늘 대망의 과학시험을 보았는데, 안타깝게도 한 개가 틀렸답니다. 한 개 정도야 실수로 틀릴 수 있지 했는데, 백점이 다섯 명이나 나왔다는 이야기에 약간 실망하긴 했습니다. 문제가 쉬웠구나...... 하고요.^^;;;
딸도 내심 그렇게 느꼈는지, 실망을 감추지 못했는데 그래도 기운 내서 내일 국어 시험을 준비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딸이 내일 국어 백 점은 포기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국어를 가르치는데 딸이 국어를 포기했다고 하니 당황스러웠니다. 그래서 지금 하던 대로 하면 된다, 국어도 잘 볼 수 있다고 했더니, 국어는 생각하기에 따라 이것도 답 같고, 저것도 답 같아서 넘나 헷갈린다고 하는데 제가 할 말이 없었습니다.
국어는 정말 그러니까요.
어떤 시인이 수능에 자기 시에 대해 묻는 문제들을 다 틀렸다고 했던 것처럼 국어는 참 애매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문법이나 이런 문제들이 나와야 그나마 객관적으로 풀 수 있는데, 수능에 문법 문제는 달랑 한 두 문제 나온다지요.
그래도 내일 국어는 백 점 맞았으면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다른 독자님들도 자녀들이 시험 볼 때 이런 마음이시려나요? ^^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는 늘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인도해달라고 하면서 실상은 제가 원하는 대로 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으니, 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문득 이렇게 자녀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의 이야기를 웹소설로 써볼까 했더니, 최측근이 그러면 아무도 안 볼 거라고 하더군요. 친한 지인도 자꾸 리얼리티를 쓰려고 하지 말고 로맨스를 쓰라고...... 나이가 드니 로맨스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틀림없이 연애라는 걸 해봤는데... (응? 중간고사 이야기에서 왜 연애 이야기로???)
<지우개>가 잘 안 써져서 여기에 주절주절하고 갑니다. 독자님들 맛있는 점심 드시고요, 지우개 빨리 써서 올리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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