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용감한 딸. 본문
저희 집은 1층입니다. 그래서 벌레들이 잘 들어옵니다.
바퀴, 돈벌레, 지네...
이중 지네가 최악입니다. 생긴 것도 너무 무섭지만, 약을 뿌려도 안 죽고 신발로 내리쳐도 안 죽습니다.
그러나 일단 죽인다고 해도 시신을 처리하지 못해 곤란할 때가 많은데, (제가 걔네들 반경 3미터 안으로 접근이 불가능합니다.ㅠㅠ) 딸은 용감하게 시신을 처리해 줍니다.
오늘 아침에도 화장실에서 거대 바퀴를 발견해서 약으로 죽였습니다.
비몽사몽인 딸에게 제발 시신을 처리해달라 부탁했지요. 딸은 제가 못 보도록 화장실 문까지 딱 닫고 시체를 들어 변기에 가볍게 버려주었습니다.
너무 용감하지 않습니까? 딸에게 늘 은혜입은 자같이 살려고 하는데, 자꾸 잊어버리고 야단을 치게 됩니다. 어제도 유투브 보느라 늦게 잔다고 뭐라뭐라 했지요.
그러고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퀴 시체 처리를 부탁했으니...... 참 염치없는 부모입니다. 쩝...
날씨가 꾸리꾸리합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밝게^^ 오늘도 영육간에 건강한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도란도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대화 (20) | 2023.04.08 |
---|---|
딸이 보내준 사진 (30) | 2023.04.07 |
벌써 수요일입니다. (26) | 2023.04.05 |
병원에 있습니다. (41) | 2023.04.04 |
힘드신 독자님 계신 듯하여... (16) | 2023.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