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노트북을 장만하였습니다. 본문
예전엔 휴대폰 메모장에 글을 썼습니다. 그걸 불쌍히 여긴 최측근이 덱스라는 모니터를 사주어 휴대폰에 연결해서 썼었지요.
글을 쓸 때는 구글 문서에 쓰는데, 론칭해서 파일로 올릴 때는 한글 문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한글 문서가 휴대폰에서 잘 안 될 때까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휴대폰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꽃집총각>을 수정할 때 또 한글 프로그램이 문제를 일으켜 400페이지 수정본을 날렸습니다.
물론 나중에 최측근이 복구를 해주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측근.
하지만, 그 순간에는 어찌나 놀라고 암담하던지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보이는 사랑>도 그런 적이 몇 번 있긴 했으나, 그 작품은 회차별로 올리는 거기 때문에 날려도 10페이지 안팎이었습니다.
그런데 <꽃집총각>은 단행본이라 분량이 어마무시했습니다. 전반부 480페이지, 후반부 420페이지.
그런데 그 전반부 수정본을 날릴 뻔한 겁니다. 고쳐주려는 최측근에도 어찌나 짜증을 냈는지.
최측근이 원고료 받은 걸로 노트북을 장만하자 했는데, 돈이 아까워서 차마 결심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꽃집총각> 후반부를 또 날린 것이지요. 역시 최측근이 복구를 해주었지만, 이러다 멘탈이 붕괴될 것 같아, 결국 큰맘 먹고 질렀습니다.
최측근이 눈이 안 좋은 저를 위해 좋은 모니터가 부착된 큰 노트북으로 주문해주고, 안에 각종 프로그램을 깔아주었습니다. (물론 저는 하나도 할 줄 모릅니다. 자기는 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트북을 붙들고 씨름하는데, 무심하게 옆에서 휴대폰으로 공작님이나 쓰고 있는 저를 보고, 최측근이 맘이 다 상했었다지요. 미안합니다, 최측근.)
노트북으로 '시리즈'에 들어가보니 필명으로 댓글을 달 수 있어, 처음으로 댓글도 달아보았습니다.(휴대폰으로 할 때는 닉네임이 계속 본명으로 떴었습니다. ㅜㅜ)
여러분은 지금 점차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작가 강형민을 보고 계시는 산 증인들이십니다. 하하... 그런데 실력도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하는데, 기자재만 업그레이드가 되어 양심에 찔립니다......^^;;;
어제 제가 독자들의 니즈를 잘 못채운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작가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써서는 안 되고 독자들이 원하는 걸 써야 한다고요.
아무래도 매출과 직접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작품성이나, 글쓰는 실력 이런 것보다는 독자의 니즈를 제일 충족시키는 작품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말에 당연하다 생각하면서도 절망감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오래 웹소설을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노트북이 아깝지 않을 정도는 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하하......
김은희 작가님은 6개월만 지나면 노트북 자판에 글씨가 다 지워진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로 쓰면 그 정도 경지에 이를 수 있는지.
저도 자판 글씨 지워질 때까지 쓰려고 합니다. 니즈도 더 열심히 파악하려고요. 어떻게 하면 건전하게, 그러면서 오글오글, 치명치명하게 쓸 수 있을까요?^^;;; 참 숙제입니다.
어머니는 수술 잘 되셨습니다. 마취에 유독 약하셔서 계속 주무시기만 하는데, 그래도 저도 기도하고 독자님들도 기도해주시니 금방 일어나실 거라 믿습니다.
두통 때문에 글에 두서가 없습니다. 게다가 부끄럽지만....... 요즘 사알짝 우울증도 온 것 같습니다.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그래도 씩씩하게 으쌰으쌰해야겠습니다.
독자님들도 각자 처한 상황과 조건이 좋은 분도 계시고 안 좋은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힘든 일 있으실 때 어디든 풀어야 좀 진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블로그에 풀고 있으니, 독자님들도 어디든 푸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푸셔도 좋습니다. 이 블로그가 카페처럼 독자님들도 마음껏 글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측근한테 말했더니, 그럼 카페 도메인을 하나 만들어줄까요 하는데 제가 블로그랑 카페 둘 다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 기다려달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도 주절주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팅!!!(응?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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