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불. 금. 본문
금요일에 저희 교회에서는 줌으로 성경통독모임을 합니다.
오늘은 <사무엘 상>을 읽었지요.
원래 이스라엘은 왕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하나님이 왕이시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백성들이 이웃 나라에서 쳐들어온다는 소식에 너무 무서워서, 선지자인 사무엘에게 우리에게도 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요.
왕이 자기들을 대신해서 싸워주고, 자기들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눈에 안 보이는 하나님은 믿지 못하겠다는 거지요.
하나님은 너무 슬프셨지만, 사무엘에게 왕을 주시겠다고 하셔요. 그리고 사울을 왕으로 세우십니다.
이스라엘은 원래 열 두 지파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울은 그 중 제일 사람이 적은 베냐민 파, 그리고 그 안에서도 제일 연약한 마드리의 가족이면서, 기스의 아들이었답니다.
아버지 말을 아주 잘 듣는 순종적인 남자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머리가 하나는 더 큰, 아주 잘생긴 청년이었답니다.(웹소설 남주 같은 ^^;;;)
그런데 성격이 소심했는지, 하나님이 자기를 왕으로 세우신 걸 알고는 숨어 버립니다. 그걸 사무엘이 다시 불러서 백성들 앞에서 왕이라고 공포하지요.
하나님은 늘 연약하고 작은 자를 세우시는 것 같습니다. 최초의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다윗도 잘 생겼지만, 그렇게 강성인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제 상상이지만 하얗고 곱상해 보이는 외모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하...
저도 연약해서 이런 말씀을 볼 때마다 힘이 되곤 합니다.
사울은 처음엔 하나님 말씀에 순종도 잘 하고 좋은 왕 역할을 하지만, 나중엔 마음이 부요해져(하나님 없이도 자기 혼자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인간은 잘해주면 이렇게 되는 걸까요.......ㅠㅠ), 결국 하나님께 버림 받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왕이 되지요. (다윗은 영어로 David 입니다. 이름, 너무 멋있지 않습니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어 이름이 데이빗, 에드워드, 대니얼, 쥴리엔입니다.^^;;;)
그냥, 오늘 성경을 읽으며 연약한 게 나쁜 것도 아니고, 잘 돼도 교만해지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들이 떠올라 주절거렸습니다. 하하...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낮에 최측근과 산책을 가는데 그늘만 찾아다녔다지요.
최측근은 재택 근무 중인데 하기 싫어서 너무 괴로워합니다. 저랑 평생 이렇게 산책만 하면서 살고 싶다는데...... 저도 글 쓸 시간만 보장된다면...... ^^;;;
사울이 왕으로 세워지는 장면입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머리에 기름을 부어서 왕으로 세웠답니다. 무릎을 꿇고 있는데도 상당히 커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