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학부모 참관수업 본문
오늘 초딩인 아들의 학부모 참관수업에 참석했습니다.
엄마, 아빠의 비율이 반반 정도 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아들은, 참 얌전했습니다. 선생님 질문에 여기저기서 손을 드는데 절대로 손을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뭘 시킬 때마다 제일 빨리 해서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이 하는 동안 계속 아들을 발표시키더군요.
나서진 않지만, 시키면 곧잘 하는 걸 보니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서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근데 나서진 않고, 막상 하면 잘 하고. 저의 이상적인 남성상이었습니다. 하하...
반대로 저는 잘 나서는 편입니다. 제가 나설 때마다 최측근이 아주 질색을 하지요.
근데 성격인 걸 어떡합니까, 최측근.)
아들은 외삼촌을 닯아 (저도, 최측근도 안 닮아 내린 결론입니다.) 예민하고 까칠하며 전형적인 차도남 스타일입니다.
집에서는 식구들 중 제일 자유로운 영혼인데, 학교에서는 아주 바른생활 사나이 같아 보였습니다.
어떤 독자님이 자녀를 믿고 기다려주면 알아서 다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자녀를 믿고, 또 그 뒤에서 역사하시는 분을 믿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참관수업에서 믿음이 1프로(겨우?) 정도 올라간 것 같아 아주 뿌듯합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