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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딸은 학교가 멀어 셔틀을 타고 갑니다. 셔틀을 타면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도착할 때까지 저랑 문자를 주고받지요. 할 말이 없으면 사진을 보내줍니다. 오늘 보내온 사진들입니다. 같이 감상하시죠. 짜란~(커튼 쫘악~) 이건 '아침에 뜬 달' 이랍니다. 셔틀에서 찍은 것 같은데.용케 안 흔들리고 초점이 맞았습니다. 신기...... 저희 어머니는 내일 자궁에 종양을 떼어내시는 수술을 받으십니다. 그거 떼어내고 2주 있다가 이식을 받으시지요. 최측근은 휴직을 안 내주려는 회사와 계속 협상중입니다.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측근의 어머니께서는 설마 진짜 떼어내겠냐 하시다가 수술 날짜가 다가오니 걱정이 태산이십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저는...... 그냥 멍때리고 있습니다. 로판 스토리가 산으로 가..

https://youtu.be/TqFLIZG_aXA 우연히 카페에서 듣고 너무 좋아서 집에서도 들었더니, 아이들까지 죄다 중독되어 딸은 기타까지 치며 저에게 불러줍니다. 딸이 부르는 것도 기회가 되면 찍어서 올리고 싶은데, 딸이 협조를......^^;;; 몰래 찍었습니다. 빨리 기타실력이 윤하같은 경지에 오르기를 바랍니다.

딸이 상장을 받아왔습니다. 자기는 그냥 과학숙제를 했는데 1등을 했다고 합니다. 상 받은 것보다 교장실에 가본 걸 더 흥미있어 하더군요. 딸은 어려서부터 상장을 곧잘 받아왔습니다. 상장 받아올 때마다 부모는 좋아서 난린데, 딸은 세상 시크합니다. "저만 받은 거 아녜요." "1등도 아닌데요, 뭘." "그건 하기만 하면 누구나 받는 거예요. 애들이 귀찮아서 안 해서 그렇지." 늘 이런 식이지요. 이번에도 "오오, 1등 했네?"하고 제가 좋아하자, "그거 교내 1등이예요. 제 친구는 서울시 1등했어요." 라고 하더군요. "친구도 과학발명대회 나갔어?" 물으니, 그 친구는 만화그리기 대회에 나갔답니다. 응? 분야가 다른데 대체 무슨 말인지...... 뭐, 교내 대회는 별거 아니라는 말인가보다 그저 짐작했습니다..

딸이 매일 찍어서 꽃이 피는 과정을 알려주었습니다. ^^ 우리 아이들도 점점 이렇게 피어나겠지요? 하하... 이 꽃이 비가 오면... 이렇게 접힌 답니다. 오늘(12일) 또 딸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참, 자연은 신비합니다.

시간이 엄청 빠릅니다. 꽃, 총 수정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월요일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자님들도 모두 정신 없으시지요?^^ 아래 딸이 찍은 사진 보시며 잠시 쉬시길 바랍니다. 이건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남주입니다. 블로그에도 몇 번 캡쳐한 사진을 올린 적 있는데... 딸이 요즘 사람 그리는 연습하고 있어서 그려달라고 했더니 그려주었습니다. 다 그리고 하는 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보람이 없어요."

행복한(?) 월요일입니다. 싱그러운 사진 보고 힐링하시고 이번주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파이팅!!!이 친구는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남주 탄지로입니다. 고양이는 잘 그리는데 사람을 잘 못 그려 고민하는 딸에게, 최측근이 연습할겸 이거 그려달라고 했답니다. 잘 그리지 않았습니까? 하하...

나 : "최측근, 최측근. 내가 숄트에서 봤는데요, 어떤 애기아빠가 주방에서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든 거예요." 최측근 : "......" 나 : "그때 6살 짜리 딸이 '아빠'하면서 들어오는데, 아빠가 자고 있으니까 자기가 입고 있던 조끼를 벗어서 어깨에 덮어주더라구요." 최측근 : "왜요?" 나 : "아빠가 자고 있으니까요." 최측근 : "근데 왜 조끼를 벗어줘요?" 나 : "아빠가 피곤해서 자고 있으니까." 최측근 : "......?" 나 : "이불처럼 덮어준거지. 자기 조끼를." 최측근 : "...... 아아...... 아빠가 그랬나보네." 나 : "그런가봐요. 아빠가 깨서 자기 어깨에 올려져 있는 딸 조끼보고 울더라구요." 최측근 : "...... 왜요?" 나 : "감동받은 거지." 최측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