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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23화. 인터넷으로 알아본 생선집은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한결 허름해 보였다. 평소 같았으면 사진에 속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이런 허름한 집이 맛집이 많으니 일단 먹어보자 식으로 생각했을 테지만, 오늘 주인아는 식당이 허름한 게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다. 식당 못지않게 자기 옷차림도 허름하기 짝이 없었으니. 라티아나가 입으라고 준 트레이닝 복은 예전처럼 친구 옷이 아니라, 정말 자기 옷인지 팔다리가 장난 아니게 길었다. 몇 번을 걷어 입은 통에 마치 주먹왕 왈프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종아리와 팔이 두툼해져 누가 봐도 우스운 꼴이었으나, 이 눈치 없는 남자는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생선집에 가자고 졸라댔다. 인아는 먼저 사겠다고 하고선 옷차림이 이러니 못 가겠다고 하기도 그래서 그나마 이목을 덜 끌기 위..
습작
2023. 6. 5.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