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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인아가 기억을 잃게 된 회차가 있었는데, 제가 그걸 빼놓고 안 올렸습니다. 12화 뒤에 덧붙여서 올렸으니, 보아주세요. 앞에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쭉 읽어보다가 식겁했네요. 죄송합니다.
22화. 라티아나와 있으면 서대현의 생각이 1도 안 난다고 생각했는데, 도서관 입구에서 서대현과 딱 마주쳤다. “주인아!” 그는 늘 그녀를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큰 소리로 이름을 불러댔다. 당장 몸을 돌려 나가고 싶은걸, 지금 그러면 너무 대놓고 피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인아는 붙박이처럼 그 자리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공부하러 온 거야? 수업은?” “오늘은 오전 수업만 있어요.” “남친이 맨날 전공 강의실 앞에 기다리고 서 있다며?” 대현이 짖궂게 웃으며 말하자, 인아가 붉어진 얼굴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 남친 아니거든요?” 인아의 말에 그가 의외라는 듯 두 손을 허리춤에 올리며 상체를 꼿꼿하게 세웠다. “남친도 아닌데, 그렇게 매일 와?” “그냥 뭐, 밥 먹으러?” “헐. 그럼, ..
https://youtube.com/shorts/VUZBeA7yXQI?feature=share 저도 이렇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수술 이후 최측근은 허리가 아픈 후유증이 생겼습니다. 저도 척추 협착 때문에 늘 허리가 아프고요. 그래서 큰맘 먹고 에이스에서 제일 좋은 침대를 샀습니다. 현금으로 사면 많이 깎아준다는 말에 냉큼 질렀지요. 그리고 어제 배송이 왔는데...... 자는데 멀미나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전에 썼던 침대는 옆에서 최측근이 움직여도 제 자리에 영향이 없었는데, 이 침대는 최측근이 다리만 오므렸다 펴도 침대 전체가 출렁이는 겁니다. 최측근은 괜찮다는데, 저는 마치 물침대에 누운 양 멀미가 너무 나서 결국 소파에서 잤습니다. 아침에 급하게 전화를 걸어 반품요청을 했지만, 전자, 가구는 반품이 안 된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적어도 15년은 써야 할 텐데, 저 침대...... 어떡합니까...... 멀미나는 침대에서 자 본적..
1. 최측근을 꼭 끌어안는다. (넓고 따뜻해서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음. 부작용: 잠이 온다.) 2. 막내를 끌어안고 머리 냄새를 맡는다. (특유의 아기 냄새가 마음을 진정시켜줌. 부작용: 아들이 싫어한다.) 3. 성경을 본다. (장기적인 효과가 있음.) 4. 독자님들의 댓글을 본다. (완전 기분이 쨍해지는 효과가 있음. 부작용: 자꾸 글을 올려야 할 것 같은 압박에 시달린다. )
휴대폰 앨범을 정리하다가 옛날에 찍어놓은 사진을 보았습니다. 뭘 보고 찍은 건지 모르겠는데...... 너무 여자의 삶 위주인 것 같은데, 맞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어머님을 모시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양 손목이 부러지신지 1년 가까이 되었는데, 상해 진단 신청한 게 아직도 해결이 안 되어 계속 병원에 다니십니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데, 한 시각 장애인 분이 노래를 부르며 구걸을 하시는 게 보였습니다. 평소 휴대폰 하나만 달랑 들고 다니는 터라 그저 구경만 하고 서 있는데, 어머님께서 제게 천 원짜리 한 장을 쥐어주시며 갖다 주라 하셨습니다. 장애인 분이 들고 계신 빨간 바구니에 천 원을 넣고 돌아왔더니, 앞에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앞에 큰 소리로 '저런 노래가 있어?' 하고 물으시더군요. 앞에 서 계시던 분이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모르겠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다시 큰 소리로 '왜 노래까지 지어 부르면서 저래?' 하고 웃으시더군요. 무슨 의도로 그..
21화. 이제 주인아의 과 동기들은 물론이요, 교수들까지 모두 라티아나를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외모도 이국적이라 눈에 띠는데, 인아의 전공 강의실 앞에 항상 그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교수는 그에게 대놓고 ‘자네는 수업이 없나’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 이 해맑은 젊은이는 당당하게 ‘주인아와 밥 먹으러 왔습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효진은 인아를 보며 늦바람이 무섭다고 남친이랑 하루도 밥을 안 먹으면 입안에 뭐가 나냐고 빈정거렸다. 주인아가 아무리 남친이 아니라고 해도 공공연한 라티아나의 행보에 그녀도 점점 해명하기를 포기했다. "어디 아파요?" 인아가 어딘가 우울해 보이는 해끄므레한 남자를 보며 물었다. "아니? 왜?" 그가 포크를 입에 문 채로 그녀를 빤히 보았다. 젓가락질을 못 하니 당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