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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자율학기 과목으로 영어필기체를 배우고 있는 딸이 어버이날이라고 편지를 써주었습니다. 테두리까지 예쁘게 꾸몄다며 주는데, 테두리보다 내용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해석 되시나요? 저는 됩니다. 하하...(잘난척은......) 월요일입니다. 요즘은 요일 감각이 별로 없습니다. 뭘 하고 사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내년엔 좀 달라지겠죠?^^
16. 자신의 저벅저벅 소리와 뒤에서 따라오는 저벅저벅 소리가 맞았다 어긋났다를 반복했다. 일부러 뒤를 돌아보지 않고 부지런히 지하철역을 향해 걷고 있는 인아의 뒤를 태은이 서너 발짝 떨어진 뒤에서 졸졸졸졸 따라가고 있었다. “아, 왜 따라오는데요?” 마침내 인아가 못 참고 뒤를 돌아보며 소리를 빽 질렀다. 그러자 그가 갑자기 커다래진 눈으로 저벅저벅 다가왔다. 갑작스럽게 드리워진 거대한 그림자에 인아가 허리를 뒤로 젖히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왜, 왜, 왜요? 뭐?” “너, 조용히 해야 돼. 사람들이 쳐다 봐.” “허어……” 마치 그녀가 이상한 사람이기라도 한 양 주변 눈치를 봐 가며 말하는 그를 향해 인아가 한숨을 뱉어냈다. 외국애들은 다들 이렇게 뻔뻔한가? “왜 따라오는데요?” “너 어디 가는데?”..
저희 교회는 어린 친구들이 막 여기저기 떨어져 살고, 교회에 못 나오는 장애인 친구도 있어서 어린이 예배를 줌으로 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말씀을 미리 보니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제자들 발 씻어주시는 말씀이네요. 사람이 죽기 전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데, 예수님은 돌아가시기 직전에 '서로 사랑해라' 라는 메세지를 꼭 전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막연히 나는 죽기 전에 뭘 제일 하고 싶은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버킷 리스트 같은 거 말입니다. 저는 넓은 홀에서 저희 가족과 독자님들 가족이 전부 모여 마치 혼인 잔치처럼 먹고 마시고 수다 떨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홀 옆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서, 저와 독자님들의 손자, 손녀들이 막 뛰어놀고요. 응? 왜 경로잔치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요? 암튼 그랬으..
15화. 오후 5시, 마지막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인아의 전화벨이 우웅 울렸다. 과외 학생의 어머니 번호인 걸 확인하고 인아는 이보다 더 상냥할 수 없게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이제 수업 끝나서 가려고 하는데." ㅡ 선생님, 어떡하죠? 우리 예솔이가 아직 학교에서 안 왔어요. 무슨 동아리 알림제 준비를 한다나 뭐라나, 그래서 과외를 좀 늦췄으면 하는데, 선생님 시간 괜찮으신가 해서요. 이렇게 임박해서 시간을 바꾸는 경우가 왕왕 있는 탓에, 인아는 동요하지 않고 친절한 자세를 유지해다. "네. 그럼 예솔이가 언제 시간이 될까요?" ㅡ 선생님은 언제가 괜찮으실까요? 그래도 예솔이의 엄마는 매너가 좋은 편이었다. 시간을 옮길 때 과외 선생의 스케줄부터 물어봐 주니까. 어떤 학생들의 엄마는 마..
1. 고래별 [네이버웹툰] https://naver.me/FEJLxJvH 고래별1926년 일제 식민 지배 하의 조선. 17세 소녀 수아는 군산 일대 친일파 대지주의 집에서 몸종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수아는 부상을 입은 채 해변가에 쓰러져 있는 독립운동가 의현을 발견하고,comic.naver.com 와, 진짜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작가님 처음 알게 되었는데, 모든 작품이 다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저도 이런 스토리를 쓰고 싶은데...... 힝...... 2. 달빛이 내리는 검 출처 : 시리즈 http://naver.me/xPI4GhJn 달빛이 내리는 검12살에서 성장이 멈춘 황녀 유리. 황궁 구석에서 잊힌채 살던 중 흑왕과의 정략혼 상대로 결정된다. 서북부의 주인이자 살인귀, 검귀로 악명..
어머니는 아직 병원에 계시고 최측근은 퇴원해서 집에서 요양 중입니다. 최측근은 병원에서는 그래도 열심히 걷기 운동을 했는데, 집에 오니 운동량도 줄고 걷는 것도 더 불편해하여 걱정이 됩니다. 집에 오니 저는 넘나 바쁩니다. 삼시세끼를 차리고 치우고, 청소에 밀린 빨래에, 수정과 외전 수정까지...... 새벽 2시까지 정신이 없습니다. 와중에 인어왕자도 썼습니다. 저 칭찬해 주십시오. 집에 오니 몸도 바쁘면서, 마음도 넘나 불편합니다. 어머님은 사돈에게 신장을 떼 준 최측근이 마냥 안쓰러우셔서 어쩔 줄을 모르시고, 저는 가운데서 본격적인 죄인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어머니는 간병인도 없이 병원에서 오롯이 혼자 견디고 계시는 탓에 더 마음이 불편합니다. 성경보고 기도하다가 뜬금없이 벽에 기도제목을 써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