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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14화.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자 두통도 점점 사라졌다. 만날 때마다 남자를 주웠던 날 이야기를 하는 효진의 말에도 점점 둔감해졌다. 급기야 효진은 인아가 그를 데리고 있었던 게 거짓말이었나 의심했으나, 그러거나 말거나 인아는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제대하고 집에 있는 오빠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더 회복이 빨라진 것도 있었다. 정인은 복학하기 전에 자격증을 왕창 따놓겠다며 학원을 등록했다. 남자들은 군대 갔다오면 변한다더니 주정인도 그런 듯했다. 군대 가기 전엔 그저 한량이더니. 새학기가 시작되며 인아는 좀더 바빠졌다. 학점을 꽉꽉 채워 수강신청을 한 데다가 이제 본격적인 취업준비 모드로 들어갔기 때문에. 자소서 준비와 영어 면접 스터디를 준비하며 하루를 25시간처럼 사는 그녀에게 효정을..
1. 병원에 계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병원에서는 잠을 푹 자기가 힘듭니다. 일단 자리도 불편하고 잠이 들만하면 간호사가 들어와 체온을 재고 혈압을 재기 때문에. 그래서 타이밍을 잘 맞춰서 자야 합니다. 보이는 사랑 댓글을 보다가 잠이 든지 한 30분쯤 되었을까, 또 열을 재러 들어온 간호사 덕분에 잠이 홀랑 달아나 버렸습니다. 오늘 하루 호흡을 제대로 안 해줬더니 최측근이 다시 열이 납니다.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닌가 봅니다. 지금 옆에서 열심히 호흡 중입니다. 옆에 환자분의 코고는 소리, 최측근의 호흡하는 소리, 다리 안마기 소리(가만히 누워 있으면 혈전이 생기기 때문에, 다리에 안마기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최측근 말로는 아주 시원하답니다. 시대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 키보드 소리가 병실가득 잔..
https://youtu.be/zbH5evnD7c0노래가 너무 좋지 않습니까? 특히 노래하는 분 목소리. 최측근은 약에 취해 잠들어 있고, 저는 옆에서 이 곡 들으면서 공작님을 쓰고 있습니다. 진득하게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내용이 마구 날아가고 있는데, 이런 글이라도 올리는 게 나은 건지, 아니면 그냥 휴재하고 시리즈에디션에 제대로 써서 올리는 게 나은 건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일단 대폭적인 수정은 들어갈 것 같은데...... 참, 고민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건 지극히 경한 것이라 감히 고민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지금은 그저 모든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커피와 함께. ^^ 그래도 오늘은 디카페인입니다. ^^;;;
아침 8시에 시작해서 최측근은 11시에, 어머니는 2시에 수술이 끝났습니다. 최측근은 수술이 끝나고 병실로 옮겨져서도 계속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걸 처음 봐서 저도 모르게 미안하다며 엉엉 울었다지요. 옆에 환자분들 안쓰러워하며 구경하시고...... 그런데 그때 간호사가 들어와서 정말 지엄한 목소리로 "환자분, 수술하면 원래 아파요. 숨 쉬세요. 숨 쉬면 괜찮아져요." 라고 큰소리로 말해주더군요. 그러면서 능숙하게 최측근을 침대로 옮겨 눕히고, 저 보고도 "자, 보호자분! 제가 환자분 잡을 테니, 시트 좀 빼주세요." 하고 프로페셔널하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급박한 상황에 눈물이 쏙 들어가더군요. 최측근은 이를 악물고 크게 심호흡하고, 다른 환자분들 자리로 돌아가시고. 정말 안타깝고 비통..
13화 "어으, 머리야……" 인아는 머리를 감싸 쥐고는 자리에 일어나 앉았다. 잠시 어젯밤에 술을 마셨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두통은 술마신 다음 날 느껴지는 숙취와 비슷했기 때문에. 잠시 멍하니 있던 그녀가 이내 고개를 갸웃했다. 술을 마신 건 고사하고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나질 않았다.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나오자, 식탁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장바구니가 보였다. 그리고 그 안에서 스며 나오는 비린내. 인아는 인상을 찌푸리며 장본 걸 하나하나 꺼내 식탁에 올려놓았다. 고등어, 삼치, 굴비, 임연수 등 생선 코너를 턴 것처럼 생선만 한가득이었다. 자기가 본 장이 맞나 해서 얼른 바닥에 떨어진 영수증을 들여다보았다. 어제 날짜가 찍혀 있고 동네 마트 이름도 떡하..
https://youtu.be/cHHLHGNpCSA
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19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3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24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25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