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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예전엔 휴대폰 메모장에 글을 썼습니다. 그걸 불쌍히 여긴 최측근이 덱스라는 모니터를 사주어 휴대폰에 연결해서 썼었지요. 글을 쓸 때는 구글 문서에 쓰는데, 론칭해서 파일로 올릴 때는 한글 문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한글 문서가 휴대폰에서 잘 안 될 때까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휴대폰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을 수정할 때 또 한글 프로그램이 문제를 일으켜 400페이지 수정본을 날렸습니다. 물론 나중에 최측근이 복구를 해주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측근. 하지만, 그 순간에는 어찌나 놀라고 암담하던지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도 그런 적이 몇 번 있긴 했으나, 그 작품은 회차별로 올리는 거기 때문에 날려도 10페이지 안팎이었습니다. 그런데 은 단행본이라 분량이 어마무시했습니다. 전반부..
딸은 학교가 멀어 셔틀을 타고 갑니다. 셔틀을 타면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도착할 때까지 저랑 문자를 주고받지요. 할 말이 없으면 사진을 보내줍니다. 오늘 보내온 사진들입니다. 같이 감상하시죠. 짜란~(커튼 쫘악~) 이건 '아침에 뜬 달' 이랍니다. 셔틀에서 찍은 것 같은데.용케 안 흔들리고 초점이 맞았습니다. 신기...... 저희 어머니는 내일 자궁에 종양을 떼어내시는 수술을 받으십니다. 그거 떼어내고 2주 있다가 이식을 받으시지요. 최측근은 휴직을 안 내주려는 회사와 계속 협상중입니다.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측근의 어머니께서는 설마 진짜 떼어내겠냐 하시다가 수술 날짜가 다가오니 걱정이 태산이십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저는...... 그냥 멍때리고 있습니다. 로판 스토리가 산으로 가..
https://youtu.be/TqFLIZG_aXA 우연히 카페에서 듣고 너무 좋아서 집에서도 들었더니, 아이들까지 죄다 중독되어 딸은 기타까지 치며 저에게 불러줍니다. 딸이 부르는 것도 기회가 되면 찍어서 올리고 싶은데, 딸이 협조를......^^;;; 몰래 찍었습니다. 빨리 기타실력이 윤하같은 경지에 오르기를 바랍니다.
10화. "그래서 지금 그 사람 혼자 집에 있어? 야, 너는 낯선 사람이 그렇게 집에 혼자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니? 뭐 훔쳐서 도망가면 어쩌려고." 학교 식당에서 만난 효진이 흥분해서 말하자, 인아가 한숨을 쉬며 대꾸했다. "차라리 도망갔으면 좋겠다." "응?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인아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가 외국 조직의 보스 아들인 거 같다느니, 누군가가 찾으러 온다고 했다는니 설명을 늘어놓았다. 친구의 설명을 듣고 있던 효진은 처음엔 놀란 반응이었다가, 곧 무시하는 투로 말했다. "야, 그거 다 그 사람이 한 이야기 아냐?" "어? 그렇지." "야, 외국 조직 보스의 아들이고, 부자고, 누군가가 찾으러 올 정도로 유명한 사람인데, 샌드위치 비닐도 못 까고, 화장실 사용법도 알려줘야 하고, 수도에서..
딸이 상장을 받아왔습니다. 자기는 그냥 과학숙제를 했는데 1등을 했다고 합니다. 상 받은 것보다 교장실에 가본 걸 더 흥미있어 하더군요. 딸은 어려서부터 상장을 곧잘 받아왔습니다. 상장 받아올 때마다 부모는 좋아서 난린데, 딸은 세상 시크합니다. "저만 받은 거 아녜요." "1등도 아닌데요, 뭘." "그건 하기만 하면 누구나 받는 거예요. 애들이 귀찮아서 안 해서 그렇지." 늘 이런 식이지요. 이번에도 "오오, 1등 했네?"하고 제가 좋아하자, "그거 교내 1등이예요. 제 친구는 서울시 1등했어요." 라고 하더군요. "친구도 과학발명대회 나갔어?" 물으니, 그 친구는 만화그리기 대회에 나갔답니다. 응? 분야가 다른데 대체 무슨 말인지...... 뭐, 교내 대회는 별거 아니라는 말인가보다 그저 짐작했습니다..
딸이 매일 찍어서 꽃이 피는 과정을 알려주었습니다. ^^ 우리 아이들도 점점 이렇게 피어나겠지요? 하하... 이 꽃이 비가 오면... 이렇게 접힌 답니다. 오늘(12일) 또 딸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참, 자연은 신비합니다.
시간이 엄청 빠릅니다. 꽃, 총 수정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월요일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자님들도 모두 정신 없으시지요?^^ 아래 딸이 찍은 사진 보시며 잠시 쉬시길 바랍니다. 이건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남주입니다. 블로그에도 몇 번 캡쳐한 사진을 올린 적 있는데... 딸이 요즘 사람 그리는 연습하고 있어서 그려달라고 했더니 그려주었습니다. 다 그리고 하는 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보람이 없어요."
9화. 다음날, 잠을 못 자 퉁퉁 부은 눈을 비비며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는 인아를 경비원이 불렀다. "저기, 503호시죠?" "네? 아, 네." 인아가 고개를 꾸벅하며 대답하자 경비원이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 뭐 밤새도록 뭐 기계같은 거 틀어놨어요?" "기계요? 무슨……" "아니, 어젯밤에 계속 민원이 들어와서. 계속 삐이이이이 이런 소리가 난다고. 근데, 이게 계속 들리는 게 아니라 들렸다 안 들렸다 한다고. 텔레비젼 소리는 아닌 것 같다고 하던데…… 라디오 틀어놨어요?" "아, 아니오……" 대답하면서도 대충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병원에서도 봤던 반응이었다. "나중엔 화장실에서도 들린다고 하더라구요. 화장실에서 들리면 기계도 아닐 텐데…… 어디 전기가 잘못됐나……" 경비원은 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