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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13화 "어으, 머리야……" 인아는 머리를 감싸 쥐고는 자리에 일어나 앉았다. 잠시 어젯밤에 술을 마셨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두통은 술마신 다음 날 느껴지는 숙취와 비슷했기 때문에. 잠시 멍하니 있던 그녀가 이내 고개를 갸웃했다. 술을 마신 건 고사하고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나질 않았다.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나오자, 식탁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장바구니가 보였다. 그리고 그 안에서 스며 나오는 비린내. 인아는 인상을 찌푸리며 장본 걸 하나하나 꺼내 식탁에 올려놓았다. 고등어, 삼치, 굴비, 임연수 등 생선 코너를 턴 것처럼 생선만 한가득이었다. 자기가 본 장이 맞나 해서 얼른 바닥에 떨어진 영수증을 들여다보았다. 어제 날짜가 찍혀 있고 동네 마트 이름도 떡하..
습작
2023. 5. 2.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