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3/05/31 (2)
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21화. 이제 주인아의 과 동기들은 물론이요, 교수들까지 모두 라티아나를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외모도 이국적이라 눈에 띠는데, 인아의 전공 강의실 앞에 항상 그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교수는 그에게 대놓고 ‘자네는 수업이 없나’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 이 해맑은 젊은이는 당당하게 ‘주인아와 밥 먹으러 왔습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효진은 인아를 보며 늦바람이 무섭다고 남친이랑 하루도 밥을 안 먹으면 입안에 뭐가 나냐고 빈정거렸다. 주인아가 아무리 남친이 아니라고 해도 공공연한 라티아나의 행보에 그녀도 점점 해명하기를 포기했다. "어디 아파요?" 인아가 어딘가 우울해 보이는 해끄므레한 남자를 보며 물었다. "아니? 왜?" 그가 포크를 입에 문 채로 그녀를 빤히 보았다. 젓가락질을 못 하니 당연하..

아침마다 성경책을 봅니다. 제가 특별히 신앙심이 좋아서 그런 건 아니고 습관입니다. ^^;;; 오늘 말씀에서 어떤 자매가 예수님을 맞이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름도 마 돌림으로 마르다, 마리아더군요. 언니인 마르다는 예수님이랑 제자들 식사준비하느라고 정신이 없는데, 동생인 마리아는 예수님 이야기 듣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마르다 입장에서는 동생이 너무 얄미웠지요. 자기 혼자만 일하는 것 같아 손해의식도 들고. 그래서 예수님께 동생보고 자기 좀 도우라고 말해달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이 마르다보고 너무 많은 일 하지 말고 한 가지 일만 해라, 마리아는 지금 제일 좋은 한 가지 일만 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동시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걸 느낍니다. 이럴 때 선택과 집중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