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3/05/10 (3)
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어머니는 아직 병원에 계시고 최측근은 퇴원해서 집에서 요양 중입니다. 최측근은 병원에서는 그래도 열심히 걷기 운동을 했는데, 집에 오니 운동량도 줄고 걷는 것도 더 불편해하여 걱정이 됩니다. 집에 오니 저는 넘나 바쁩니다. 삼시세끼를 차리고 치우고, 청소에 밀린 빨래에, 수정과 외전 수정까지...... 새벽 2시까지 정신이 없습니다. 와중에 인어왕자도 썼습니다. 저 칭찬해 주십시오. 집에 오니 몸도 바쁘면서, 마음도 넘나 불편합니다. 어머님은 사돈에게 신장을 떼 준 최측근이 마냥 안쓰러우셔서 어쩔 줄을 모르시고, 저는 가운데서 본격적인 죄인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어머니는 간병인도 없이 병원에서 오롯이 혼자 견디고 계시는 탓에 더 마음이 불편합니다. 성경보고 기도하다가 뜬금없이 벽에 기도제목을 써서 ..

14화.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자 두통도 점점 사라졌다. 만날 때마다 남자를 주웠던 날 이야기를 하는 효진의 말에도 점점 둔감해졌다. 급기야 효진은 인아가 그를 데리고 있었던 게 거짓말이었나 의심했으나, 그러거나 말거나 인아는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제대하고 집에 있는 오빠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더 회복이 빨라진 것도 있었다. 정인은 복학하기 전에 자격증을 왕창 따놓겠다며 학원을 등록했다. 남자들은 군대 갔다오면 변한다더니 주정인도 그런 듯했다. 군대 가기 전엔 그저 한량이더니. 새학기가 시작되며 인아는 좀더 바빠졌다. 학점을 꽉꽉 채워 수강신청을 한 데다가 이제 본격적인 취업준비 모드로 들어갔기 때문에. 자소서 준비와 영어 면접 스터디를 준비하며 하루를 25시간처럼 사는 그녀에게 효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