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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7화. 라티아나는 목발을 전혀 짚지 못했다. 아니, 원리를 아예 모르는 것 같았다. "라티나 씨. 목발을 발이라고 생각해야죠. 오른발, 왼발 번갈아 움직여서 걷는 것처럼 목발도 오른쪽, 왼쪽 번갈아…… 네?" 목발을 겨드랑이에 낀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한 발짝도 떼지 못하는 그와 인아는 30분째 지하주차장에서 씨름 중이었다. 갑자기 그가 목발을 바닥에 던져 놓더니 차에 등을 기대고 길게 한숨을 쉬었다. "이거 잡고 걸어야죠! 나, 라티나 씨 업고 집까지 못 올라가요!" 인아가 허겁지겁 목발을 주으려 하자 라티아나가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네?" 그의 단호한 말에 인아가 목발을 줍기 위해 구부렸던 허리를 펴고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라티아나가 그 손을 덥석 잡더니 오른발을 떼어 한 발짝 움직였다. "어..
습작
2023. 4. 5.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