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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11화.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눈을 뜬 인아는 문득 덮고 있는 이불에서 나는 비린내 때문에 코를 잡았다. 삼시 세 끼 생선만 먹으려 드는 남자 때문에 집안 전체에 비린내가 배었다. 우주 최강 깔끔쟁이 오빠가 휴가 나오기 전에 이 비린내를 없애야 할 텐데. 그나저나 저 인간을 데려온다는 사람은 왜 안 오는 건가. 처음엔 그들이 와서 증거를 인멸한답시고 자기를 죽이면 어떡하나 고민이었는데, 비린내에 질식될 것 같은 날들이 계속되다보니 이젠 증거를 인멸하든 말든 빨리 와서 저 남자를 치워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효진의 말을 들어보니 라티아나의 말이 이젠 그닥 신빙성 있게 느껴지지도 않고. 누구든 데리러 오기만 하면 땡큐였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려는데 또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
습작
2023. 4. 15.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