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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형민입니다.
1화. 바람이 몹시 부는 바닷가. 두 여자가 그 바람을 오롯이 받으며 해변에 서 있었다. 해변에는 그저 모래와 미역, 여자 둘 밖에 없는 듯했다. "야…… 너 이러고 있는 거 재현 씨가 아냐?" 여자 중 한 명이 연신 코를 훌쩍여가며 묻자, 질문을 받은 여자가 짜증스럽게 대답했다. "야! 신재현 그 새X 이름은 갑자기 왜 꺼내!" "아니….. 그 사람은 잘 먹고 잘 사는데, 너 이러고 있으면 너만 손해 아니냐는 거지." "바람이 내 시름을 다 날려줄거야. 난 지금 정화하러 온 거야. 그러니까 방해하지 마." 그녀가 눈을 감고 바람을 들이켜는 걸 보며 질문한 여자가 아랫입술을 꾹 물었다. 야…… 네가 나 끌고 왔잖아…… 라는 말이 목구멍을 치밀고 올라오는데, 대놓고 말하기에는 친구가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아..
오늘 초딩인 아들의 학부모 참관수업에 참석했습니다. 엄마, 아빠의 비율이 반반 정도 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아들은, 참 얌전했습니다. 선생님 질문에 여기저기서 손을 드는데 절대로 손을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뭘 시킬 때마다 제일 빨리 해서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이 하는 동안 계속 아들을 발표시키더군요. 나서진 않지만, 시키면 곧잘 하는 걸 보니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서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근데 나서진 않고, 막상 하면 잘 하고. 저의 이상적인 남성상이었습니다. 하하... 반대로 저는 잘 나서는 편입니다. 제가 나설 때마다 최측근이 아주 질색을 하지요. 근데 성격인 걸 어떡합니까, 최측근.) 아들은 외삼촌을 닯아 (저도, 최측근도 안 닮아 내린 결론입니다.) 예민하고..
#1. 예전에 의 김은희 작가님이 한 인터뷰에서 자기는 해가 완전히 떨어져야지 글이 써진다고 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전에 의 김민설님도 웹툰에 밤 12시부터 그림이 잘 그려진다고 하는 것도 보았구요. 예술가는 확실히 다르구나 했는데...... 저도 그렇습니다.ㅠㅠ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미친듯한 필력(?)이 나옵니다. (자기가 자기 글에 필력이라니......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를 너무나 사랑하는 최측근은 제가 옆에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야근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 내가 글로 돈벌기를 원한다면 야근할 때 짜증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무룩하지요. 미친듯한 필력이 아침에 나오는 방법...... 없을까요?^^;;; 한산..
스즈메의 문단속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간 게 얼마만인지...... 반지원정대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언제적 영화냐...;;;) (최측근이랑 같이 보기로 했는데 즉흥적으로 혼자 봐 버렸습니다. 미안합니다, 최측근.) 그저 재난영화인 줄 알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남주구원서사였습니다. 게다가 남주가 얼마나 제 취향이던지요. 여주가 보자마자 '아름답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하하... 그런데 이 아름다운 남주가 저주를 받아서 많이 나오질 않아 영화를 보는 내내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정말 매니아들만 보러 왔는지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더군요. 늘 영화를 보러가면 다들 일어서서 나가는데, 나만 앉아 있기 뻘쭘해 같이 일어서곤 했었는데... 정말 참신..
어머니 댁에 갔다가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주말 드라마인데 제 정서에는 잘 맞지 않더군요. 특히 연기자분들의 연기가 다 과장되고 오글거려서 어머니 보시는 동안 저희는 옆에서 휴대폰을 열심히 보았다지요. 어머니댁을 나오면 최측근에게 "내가 더 잘쓰는 것 같아요." 라고 교만을 떨었더니, 최측근 왈 "**님은 이미 어나더 레벨이잖아요." 하고 말해주더군요. 네, 저희 화해했습니다. 서로 미안하다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안 했지만.
아이들 컴퓨터 책상을 거실로 뺀 덕분에 난리가 난 거실 옆, 부엌 식탁에 앉아 한가로이 티스토리를 쓰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글을 한편 더 쓰면 좋을 텐데, 스토리 생각도 잘 안 나고, 몸살이 와서 어깨, 팔, 손목도 아프고...... 와중에 뭔가 끄적이고 싶기는 하고... 애들은 드럼과 일렉기타를 배우러(솔직히 말하면 언니, 오빠들이랑 놀러) 교회에 갔고, 최측근은 저랑 싸우고 집을 나갔고, 저는 강아지랑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왜 싸웠냐구요?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제가 보기엔 회사에 일이 있는 최측근이 알방적으로 저에게 짜증을 낸 걸로 보입니다. 받아줬어야 하는데, 저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초딩처럼 유치하게 싸웠습니다. 하하... 맨날 사이좋은 모습, 희생적인 모습만 ..
오늘 이 드디어 '시리즈'에 나왔습니다. 시리즈를 보시는 방법은 라는 앱을 까셔도 되고, 위에 보시면 N 웹소설, 그리고 얖에 흐린 글씨로 '시리즈', '웹툰'이라고 써 있는 거 보이시나요? 그 '시리즈' 누르고 들어오셔서 검색해서 보시면 된답니다. 혹시 안 되시면 댓글에 문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아참, 지금 18편 무료로 볼 수 있고(대여권 받기 이런 거 뜨면 누르세요.), 매일 밤 10시에 한 편씩 무료로 뜬다고 합니다.(이걸 매열무라고 한다네요. 하하...) 회차가 조금 추가되었고, 외전도 올라올 예정입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라고... 공지에 올렸답니다 .하하하.... 쑥스... 그림을 누르면 들어가지는 건 어떻게 하는 건지... https://m.series...
새벽 3시 3분입니다. 을 출판사와 계약했는데, 계약 조건이 네이버에서 완결 짓는 거였습니다. 저는 완결이 되면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는 줄 알고 마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원고 왜 안 보내주냐고... 알고 보니 완결내면 바로 보내야 하는 거였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 무슨......;;;; 출판사에서 장장 한 달을 기다려주신 거지요. 미숙한 작가를 이렇게 배려해 주시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제, 오늘 이틀동안 88편을 한글 파일로 바꾸고 수정해서 방금 보냈습니다. 이북으로 나온다는데 단행본으로 나온답니다. 어디에 나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몇 권으로 나오는지도...... 다 처음이라 모르는 것 투성인데, 하나씩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